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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런저런 도서

돈은 너로부터다 - 김종봉

by 곽성이 2023. 7. 23.

 

 

 

시중에 나와있는 돈, 경제적 자유에 관련된 책들을 읽다보면 내용은 다르지만, 결국의 답은 하나로 나온다.

내가 일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파이프라인이다.

그렇다면 이 파이프라인은 어떻게 만드는것인가?

작가는  보통 잘 언급되지 않는 '순서' 를 강조한다.

 50억부자, 100억부자 이런 '결과', 그리고 사람들이 쉽게 혹하는 '비법, 방법'이 아니라 큰 성과를 이룬 '과정, 순서'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본질 -> 브랜딩 -> 시스템'

 

이 과정을 인선, 인우, 배상이라는 3명이라는 인물을 통해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다.

'인우'라는 인물은 정석적인 방법으로 부의 계단을 오르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이와 반대로 '배상'이란인물은 우당탕탕 실패를 맛보면서  올라가는. 빛과 그림자같이 대비되는 식으로 풀어낸 것이 재미있었다.

 

 

 

- 부는 근접전이다

사람들은 9라운드 상대를 KO시킬 펀치에만 관심있지만, 그 펀치는 1라운드, 2라운드, 버티고 올라온 사람만이 날릴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자신에 눈앞에 필요한  과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다보면 어느새 9라운드까지 올라와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 실제에 대입하자면 부동산 영끌, 대출로 주식-코인을 한다던가 하는 사람들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주변에 도지코인, 루나코인, 넥슨주식으로 손해를 본 사람이 있음. 이런사람들 역시 라운드를 뛰어넘다 손해를 봤다고 비유할 수 있겠다.)

 

 

 

- 반지는 깎여나가는 시간을 견뎌야한다

돈이 되지 않는 시간을 기꺼이 견디고 본업에서 지식을 쌓고 공부하며 자기만의 특별함을 만들어라.  책에서는 '인우'가 월 1000만원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본업에서 벗어나 대리운전을 하는 등 부수입으로 과제를 해결하려 하는데, 뭔가 잘못됬다 생각하고 본업을 더 갈고 닦으며 시간당 가치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굉장히 좋은 내용이다.

 

- 자기 본업을 좋아서 하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럼에도  싫은 일을 기꺼이 감수하고 노력하여 목표를 달성해내는 내용이라  초심을 잡는데 좋은 내용이라는 생각

- 근데 인우는 일단 사장님을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 자기 능력을 늘려서 인센티브을 20%에서 30% 올려받으며 가치를 인정받는 부분이 있는데.. 현실에는 어떻게든 후려치고 깎아내릴 사람이 천지 빼가리다. 사장들은 말할 것도 없고

- 내가 다니는 회사의 영업을 예로들자면,  한해 50억이란 목표를 잡았다고 하자. '이 목표 달성을 하면 인센티브를 주겠다' 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다. 일단 거기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꾸역꾸역 해서 35억을 했다. 그렇다면 달성하지 못한 이유를 분석하고 그 다음해는 좀 현실적인 목표를 잡는게 맞다고 보여지는데..

'이거봐라, 15억못했네? 올해 모자란거 포함해서 내년엔 70억!!' 이런식이다.

이거는 내가 우물안 개구리라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우리 회사만 그런건가? 아니면 다른데도 그런건가?

 

(물론 성공한자들은 이런 일들 또한 돌파해내서 자신을 증명했을 것이다)

 

아무튼 이런  생각을 했는데, 그래서 '엄청 열심히 하고 엄청 떠들어대라'라는 말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의 가치가 이유도 없이 깎이니까.  이 떠들어대는 행위도 나름대로의 셀프 브랜딩이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삐딱한 시각으로만 얘기를 하고 있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3시간 정도만에 읽었는데, 그만큼 가독성이 좋고, 전달하는 바도 명확하고.

책에서는 본질을 비중있게 얘기하는데,  기본은 '내안에 있는거으로 부터 시작' 이라는 의미로 이해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  관심있는것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 그것은 각자가 다르게 가지고 있는 것 이다.

이거 돈된다, 이 종목이 유망하다. 이렇게 남의 이야기를 듣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어찌보면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있다. 하나하나 천천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다 힘들고,  한번에 큰 성과를 이루려는 욕심을 가지게 되기 마련.  그것을 절제할 수 있게, 마인드셋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슬슬 트렌드가 바뀐것을 느낀다.

제작년, 작년 서점에 제테크, 투자, 코인 관련 책이 굉장히 많았다. 몇권 사서 보기도 했었는데,  이제 분위기가 좀 바뀌니 이런 초심을 다지는 책도 보이고. (송희구라는 작가도 요 근래 이런 부류의 책을 냈다.)

 

여담으로,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매년 머니쇼라는 행사를 하는데. 작년에는  코인업체도 있었고,  NFT, 자동 투자프로그램 등의 스타트업 홍보부스도 있어서 볼거리들이 많았다.  그런데 올해에는 그런 신선함이 전혀 없었고 기본적인, 그러니까 부동산, 보험, 연금. 그런 전통적인 부스들만 주를 이뤘다. 그것 역시 요즘의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던게 아닐까.

 

마지막으로 유튜브를 보다보면 정말 듣도보도 못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온다. 그게 너무 많으니까 책팔이, 강의팔이 라고 생각하면서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되는데. 작가 인터뷰영상, 책을 보고나니 저사람들도 자기 브랜딩하는 단계일 수도 있겠다.  그 중에서 본질이 없는 사람, 실력없는 사람, 사기꾼은 분명 언젠가는 걸러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됬고.

결국 중요한 건 어디에 휘둘리지 않고, 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한번 더 느끼며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