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오면서 앨범을 꾸준히 모아오고 있는 유일한 아이돌 그룹 드림캐쳐. 팬클럽 이름은 '인썸니아'
물론 모든 앨범을 모은 건 아니지만 인썸니아가 되기엔 충분하지 않을까? 2020년부터 현재까지 국내발매한 앨범을 다 구매했으니.
이들의 팬이 된 때는 정규앨범 1집 Tree of Language를 발표하고 'Scream' 활동을 할 시점이다. 'You & I' 란 곡도 알고 있었지만 이 당시에는 메탈사운드에 댄스의 접목한다는 것은 나에겐 이질적이라 느껴졌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일렉트로니카를 합치면서 그 이질감은 줄어들었고 그 시점부터 내가 흥미를 가진듯 하다. 물론 기본적으로 노래가 좋았다.
1번트랙, 타이틀곡 'Scream'
'Tree of Language - 언어의 나무'
컨셉을 검색해보니 언어의 나무는 좋은 말을 에너지로 삼아 살아가는데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나쁜 말을 하면서 그 나무가 힘을 잃어가고 반대로 흑화하게 되는 그런 내용이라고 한다.
나쁜말이라 하면 '악플', 익명성에 숨어서 죄없는 사람을 비난하고 욕하는 사람에 관한 곡. 도입부에 십자가 모양으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안무는 중세시대에 마녀사냥을 의미했다 보여진다.
가사를 곱씹어보는 맛이 있는데 너무나 처절함이 느껴진다.
'모두 내게 돌은 던져도 벗어나지 못해'
'하나도 난 재미없어. 누구를 위해서인지, 누가 좀 말해줘 Tell Me'
'거친 증오가 낳은 무작위 속에 Target'
'타오른 갈증 삼켜도 위선은 다 내탓이라 해, 내몰린 끝은 절벽위에, 후회만 남을 선택이 되'
'날카로운 칼날처럼 날이 선 말이 상처되어 파고들어도 끊지 못하는 숨'
'니가 본 모든 걸 잊어, 아무일 없었다 믿어, 그렇게 하나둘 모두다 미쳐가'
'잔다르크'는 15세기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 전쟁에서 프랑스의 승리를 이끈 소녀이다.
그녀가 신의 계시를 듣고 나타나기 전 까지는 백년전쟁에서 샤를7세는 오를레앙에서 포위되어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있었는데 , 잔다르크가 지방 영주들에게서 지원을 받아옴으로써 탈출하여 정식으로 왕위에 오르게된다.
왕위에 오른 샤를 7세는 협상으로 백년전쟁을 끝내려 했으나, 잔다르크는 승기를 잡았으니 전투를 벌여 몰아내자고 주장했다. 잔다르크는 붙잡히고 영국은 프랑스에 몸값을 요구했으나, 전쟁 이후에 인기가 많은 잔다르크가 자신의 권력에 큰 위협이 될거라고 생각한 샤를7세는 몸값을 주지 않고 죽도록 놔둔다.
중세시대에는 신의 계시는 성직자만이 들을 수 있는 것이라 믿었고 일반인에겐 불가침의 영역이나 들었다고 하면 이단, 마녀로 몰리는 시대였다. 영국군의 손으로 넘어간 잔다르크는 이단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었다. 그녀가 '성녀'인지 '마녀'인지에 관심은 없었고, 영국군은 백년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잔다르크에 앙심을 품고있었으니. 악마의 힘을 빌려 프랑스군이 승리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녀를 '마녀'로 몰아세웠다. 19세 소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였지만 몸바친 조국으로 부터 배반당하고 화형형에 의해 산채로 불타 죽었다.
두번째 트랙 Tension.
'Scream'의 어두운 느낌을 180도 반전시켜주는 , 희망적인 내용의 곡
나는 그렇다. 늘 긴장감을 가지고 있고, 완벽한 사람이되고 싶다. 하지만 그러려고 노력할수록 매번 실수하고 늘 인생에서 오류만 일어나는 느낌. 그런말 있지 않은가 '정답은 없어도 오답은 있다'. 나는 그 오답을 항상 범하고있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이 분명 있으리라
내가 만들어낸 내면의 공간, 규칙, 한번에 실수도 큰 독, 그 규칙을 깨고 나가자. 걱정과 긴장감은 좀 덜어내자. 모든게 완벽할수는 없다. 당신은 충분히 잘 하고있다. 지금은 어려움 뿐이지만 다시 일어나 해낼수 있어.
달리는 스피드 메탈인데, 멤버인 시연이 밝히길 원래 이 곡이 드림캐쳐의 두번째 싱글 타이틀곡이었던 'Good Night'이 될 뻔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곡은 꽤나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서 그런지 일렉트로니카를 섞은 요즘과는 달리 초창기 음악의 느낌이 살아있다. 그리고 멤버 '지유'의 음색이 빛을 발하는 곡이라고 생각하는데 29초 '어느새 멈춰버린 Time, 또 나만빼고 바쁘게 시간이 흘러가', 2분 21초에 '널 위한 노랠 불러줄께 Lullaby For You', 2분 53초에 'You don't have to worry, 널 위한 주문을 걸어' 부분을 주목해서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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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쳐 해외에서 인기많다고하는데 국내에서도 인기 많이 얻었으면 좋겠다. 음악 특성상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기 힘들다는건 알고있지만. 이런 노래 드림캐쳐 말고 누가 하냐고..
오래보자. 일곱 꿈둥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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