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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추천곡 / Take That - The Flood

by 곽성이 2022. 10. 22.

 

테이크댓 멤버 - 왼쪽 하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게리발로우, 제이슨오렌지, 마크오웬, 하워드도널드, 로비윌리암스 (나무위키 캡쳐)



이번에 소개할 곡은 영국의 5인조 남성 그룹, 테이크댓(Take That)The Flood.
국내에는 인지도가 적지만 유럽에서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레전드 그룹. 1990년대 초반엔 '뉴 키즈 온 더 블럭' 에 대한 영국의 대답으로 기획된 보이밴드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 폐막무대에 오르기도 했으니, 위상은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
(* FIFA 축구게임의 음악으로 유명한 'It's Only Us', 이 곡의 주인 '로비 윌리암스' 가 그룹의 막내 출신이다.)




로비윌리암스 (나무위키 캡쳐)

영국 최고의 록스타-솔로가수 중 하나인 '로비 윌리암스'
그룹시절 팀 내에서 스타성이 강하였고, 주목받고 싶어하던 멤버였다. 많은것을 하고 싶었지만 리더이자 핵심인 게리 발로우의 그늘에만 가려져 있는것에 박탈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의 튀는 기질이 멤버들과도 어느정도 마찰이 있었기에 솔로전향은 필연적이었을지도. 탈퇴 후 솔로활동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테이크댓의 해체이후 다른 멤버들의 성적은 로비에 크게 뒤떨어졌다. 심지어 테이크댓 음악의 핵심이었던 '게리 발로우' 역시 마찬가지.
그의 불만이 얼마나 심했던지 공연을 하거나, 인터뷰를 할때 같이 활동했던 멤버들을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







``Take That - Progress 의 앨범 커버

시간이 흘러 테이크댓의 재결합이 추진되었다. 2006년 그게 현실이 되었고 영국을 열광시켰다. 이 당시에는 로비 윌리암스는 합류하지 않았지만, 멤버들의 노력으로 서로간의 오해를 해소하여 2010년 마침내 원년멤버 5인으로 활동을 하게된다. 'Progress' 앨범은 로비의 재합류 후 발매된 앨범. 앨범 커버는 자세를 취하며 서서히 '진화' 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타이틀곡은 'The Flood'



이 곡은 분명 로비의 보컬을 염두하고 만든 곡이다.(그러니까 당연히 로비 파트가 많지..)
B파트 바로 전의 로비의 목소리는 천둥번개 치는듯하여 압도되며, 넘겨받는 게리 발로우의 목소리는 비온 뒤 뜨는 무지개 처럼 산뜻하다. 5인의 화음으로 채워지는 후렴은.. 뭐라고 표현할까. 성스럽다는 느낌을 받는다.
 모세가 파도를 앞에 두고 기도를 하며 앞으로 전진하는 기분이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과한 표현일까?
2절에는 A파트 로비에 보컬을 받쳐주는 마크오웬의 저음이 매력적이며, B파트 게리 발로우의 보컬에 이어 나오는 화음에는 경건해질정도.




이 곡은 라이브로 듣는게 훨씬 좋다. 미디로 찍은 부분이 있는 원곡보다 훨씬 무게감이 있고, 멤버들의 화음이 좀 더 잘들린다. 내가 좋아하는 부분은 '3분 51초 ~ 3분 57초' 인데 이 부분에서 베이스기타의 음이 심벌소리에 맞춰 한 계단씩 내려온다. 원곡에서는 한음으로만 연주하는데 이 작은 차이가 노래의 감동을 더 극대화 시킨다.


이 곡이 어디서 영감을 받아서 작곡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아는사람이 얼마나 될지도 모르겠고.
번역을 보고 나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1절 후렴 가사
Although no one understood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어도)
We were holding back the flood (우리는 홍수를 막아섰네)
Learning how to dance the rain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며)
We were holding back the flood (우리는 홍수를 막아섰네)
They said we'd never dance again (그들은 우리가 다신 춤추지 못할 거라 비웃었지)

이게 2절에서는
Although no one understood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어도)
We were holding back the flood (우리는 홍수를 막아섰네)
Learning how to dance the rain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며)
There was more of them than us (그들이 우리보다 훨씬 많았지만)
Now they'll never dance again (이젠 그들이 다신 춤추지 못할거야)


눈앞에 보이는 홍수는 우리를 덮쳐오는 위기. 그것은 우리를 굴복시킬 것 같았지만.. 결국 압도적인 위기를 버텨내고 그들이 지쳐 나가 떨어지게 될 것이다. 신념을 가진 인간은 얼마나 대단한가.
빗속에서 춤춘다는 것은 그 상황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적응하며 버텨냄을 의미하는 것.
살아가면서 우리는 언제나 홍수를 맞닥뜨리게 된다. 하지만 계속해서 버텨내고 그 때마다 'Progress-진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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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h9oS6kG0XdzakZ5yPbAduymp-FVOZYFV
(복고맨 유튜브 - 테이크댓 소개)

https://blog.naver.com/leejong1229/222103671942
(번역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