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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뮤지션 - 더클래식 김광진(3) - 솔로 2집 MY LOVE MY LIFE - 진심

by 곽성이 2022. 8. 22.

 

 

IMF로 인해 증권사를 그만두게 된 김광진은, 다시 음악을 하게 되었다.

 

1991년 솔로 1집을 발표한 적이 있었고, 먼 길을 돌아 솔로 2집 MY LOVE MY LIFE를 1998년 발표하게 되었다.

(1집 당시 그의 소속사는 그유명한  SM이었다는 것.  지금의 가요계에서 SM 이미지를 생각하면 정말 상상하기 힘들지만, 이수만의 안목은 이 당시에도 범상치 않았던 것이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은  너무 유명한, 그리고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곡.  '진심'

앨범의 특징이라 하면 신곡 '진심' 외에 작곡가 김광진이 다른 가수에게 줬던 곡들, 그리고 솔로1집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몇몇 곡 들이 일부 다시 녹음되어 음반에 실려있다.

 

기억해줘, 처음느낌그대로 (이소라)

내게 (이승환)

멀리있어도, 너를 위로할수가 없어, 일보접근  (김광진 솔로1집)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 사랑의 서약 (한동준)

 

김광진 자신의 음악인생을 한번 돌아보는 리메이크 앨범에 가까운듯

찾아보면서 놀라운 건 '사랑의 서약'이 김광진의 작곡이었다는것, 과거 완전 국민 축가 아니었던가.

'처음 느낌 그대로'는 많은 보컬들에 의해 커버된, 두말 할 것 없는 명곡이다.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 만으로' 이 곡은 김광진이 작곡가로서 데뷔하게된 곡이다.

 

1988년 이화여대생과 함께 출전한 '이화여대 가요제'에서 1등 하였지만, 가수의 꿈은 쉽지 않았고 1989년 투자회사에 입사하였다. 근데 그는 분명히 음악인이 운명이었음에 분명하다.

가수 한동준이 김광진이 대학교때 만든 연습음반을 우연히 듣고 수소문하여 1991년 사무실에 전화하여 곡을 받고싶다고 했다고. 그리하여 준 곡이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 만으로', 이 곡으로 한동준은 인기 가수가되었다.

 

 

 

 

 

 

 

 

 

 

'진심'

 

감히 말하건데,  이 노래는 세상을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여럿 살린 곡이이었을 거라 확신한다.

 

험한 세상을 사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주는 곡

 

가사집 없이도 들리는 명확한 전달력

담담하게,  어눌한 듯 하지만 한글자 한글자 꾹꾹 눌러 담겨져있는 진정성

 

 

 * 혹시나 해서 찾아본 것, 이 당시 기타 세션이  혹시 '함춘호'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이 분에 대해서도 한번  다뤄보고싶다.  베이스 담당한 '조동익' 도 굉장히 유명하다.

 

 

 

 

 

 

 

 

 

 

몇달 전 '싱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왔던, 인디밴드 브로콜리너마저윤덕원이 부른 진심

 

그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자신을 '초식동물'이라 표현했다. '정글을 배회하는 초식동물'

 

인디밴드로 활동을 해 왔는데 음악계가 정말 정글같다고, 다른 가수들처럼 정글에서 살아남을 날카로운 발톱이나 이빨없는 것 같다고.

 

그럼에도 험한 정글에 발을 내딛어보겠다고,  도전해보겠다고 나왔다.

 

이 무대가 이 프로그램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그의 무대였고, 마무리하며

 

'스스로에게 불신을 갖고 고민하는 활동하는 많은 분들께, 같이 용기내서 함께 음악 하고 버텨나가자, 살아나가자' 고 하였다.

 

분명 정글같은 경연에 어울리지는 않을 듯한 스타일,  다른 잘하는 출연자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저 무대가 좋았다고 느낀 이유는

 

(앞선 설명때문인지는 몰라도) 그안에  담겨있는 진심이 전달되어져서 일 것이다.

 

나는 보컬의 실력을 판단하는 기준을 잘 모른다, 아는게 없으니

 

근데 그건 알겠다. 자기가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를, 저렇게 노래에 실어 전달을 잘하는게 진짜 노래 잘한거지.

 

아마 김광진이 노래에 담아낸 감정에 가장 근접하게 부른게 아닐지

 

그는 이미 많은사람들에게 노래로 위로를 건내온 훌륭한 뮤지션이다.

 

 

 

 

 

 

 

 

 

 

 

 

대다수 사람은 현실에 타협하여, 현재를 버티며 이정도면 괜찮은 인생이지 라고 스스로에게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그건 나이기도하다)

 

하지만 속으론 더 나은 삶을 갈구한다. 스트레스 안받고, 누군가에게 좌지우지 되지 않는 삶

 

내가 정글로 나가면 과연 살아남을 수있을까, 스스로 에게 묻고 또 묻고. 매번 답도 없는 미로속을 걷는 느낌

 

가끔은 무기력감에 빠져 , 꿈쩍도 안하는 바위처럼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고.

 

허나 어쩌겠나, 그럼에도 우린 살아나가야한다. 일단 태어났으니까.

 

공격적인 육식동물이면 어떻고, 회피적인 초식동물이면 어떤가.

 

살아가는 방식은다르다. 동물들 나름대로 생존 방식이 다르겠지.

 

그냥 조금씩 한걸음씩  전진해 보자고. 

 

 

 

그대를 지켜주는 건 그대 안에있어요, 강해져야만 해요.

 

그것만이 언제나 내 바램이죠.

 

 

 

이 블로그를 방문해준,  그리고 힘든하루를 보낸 모두를 응원한다.

 

그리고 내일도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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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https://entertain.v.daum.net/v/20210201164636702
https://www.hankyung.com/news/article/2014050208401
https://www.hani.co.kr/arti/culture/entertainment/504505.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