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거슬러 올라가서 중학교시절. 아마 2001년, 2002년 즘.
음악 방송에서, 어떤 어수룩한 이미지의 어떤 가수하나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보면서 '김창완 닮은거같은데..' 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내 취향의 노래는 아니지만 독특한 분위기였고, 멜로디가 제법 귀에 감겼다.
그 노래의 제목은 '동경소녀'였다.
그 후 김광진이란 가수를 다시 마주하기까지 10년정도 시간이 흐른다.
오디션프로그램의 인기가 절정인 시기였다.
시즌1, 시즌2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던 슈퍼스타K는 시즌3에 정말로 대박을 냈다.
버스커버스커-장범준은 오디션 프로그램 최고의 아웃풋이 되었다.
슈퍼스타 K3- 1라운드에서 (내가 기억하기로) 4명(혹은 팀)의 참여자가 김광진의 노래를 불렀다.
동경소녀, 진심, 편지, 여우야
그렇게 다시 김광진이란 가수를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버스커버스커가 동경소녀를 부를때.
10년전 기억을 떠올렸다. 아 그 김창완 닮았던 사람. 멜로디가 어렴풋이 기억났다.
위에 네곡을 참여자가 부르는 걸 들었을 때, 잘 알진 못해도 하나같이 어딘가에서 들어본 느낌이 들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김광진 가수의 노래가 주변을 맴돌고 있었나보다. 알아봐주길 바라면서
마법의성의 더클래식 = 김광진이었다는걸 알았던 것도 그 즈음이었다.
(더 클래식은 김광진 , 박용준 두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이다)
잠깐 다른 얘기를 해보자.
나는 내 또래 들 처럼 최신 음악을 듣기보다는 과거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
요즘 노래 수준 떨어지잖아..이러면서 (물론 지금은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을 후회한다. 좋은노래들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2006년 대학시절 들었던 앨범. 이승환 3집 - MY STORY. 그 당시 기준 13년이나 전의 음악이다
2집은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너를 향한 마음 두곡처럼 말랑말랑한 곡이 메인이지만,
3집은 록적인 요소가 좀 강해서 내 맘에 들었던 것 같다. 나는 베이스를 취미로 하고있고, 밴드음악을 좋아했으니
이승환도 원래 록을 좋아했다고 하지 않았나, 그 본능을 이 앨범에서 전면에 내세운 것이 아닐까
좋아하는 곡은 '내게, 잃어버린건 나 PART 3, 무너져버린 믿음 앞에 '
앨범 내 가장 유명한 곡은 '덩크슛'이고, 슬기로운의사생활에 나온 '화려하지 않은 고백'도 이 앨범이었지.
난데없이 김광진 얘기하다가 갑자기 이승환 얘기??
이 앨범내에 '내게, 덩크슛, RADIO HEAVEN' 이 김광진 작사 작곡이라는 점 때문이다.
내가 알던 곡들에 김광진이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게됬을 때는, 상당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약해지지마, 흔들리지마'
내 귓속에 맴도는 '내게' 후렴가사의 일부분이다. 이게 김광진의 작품이었다고...
이 앨범은 이승환이 김광진, 박용준을 기용한 앨범이고. 2집 활동 ALWAYS 활동 당시 박용준이 세션 건반연주자로 활동하면서, 두사람이 의기투합할 환경이 조성되었고. 이승환이 제안이 더해져 더 클래식이 시작된다.
이승환은 더클래식의 프로듀싱까지 맡았다.
(계속.....)
--------------------
참조
https://entertain.v.daum.net/v/20210201164636702
https://www.hankyung.com/news/article/2014050208401
https://www.hani.co.kr/arti/culture/entertainment/504505.htm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림캐쳐에 빠지다 - Scream(마녀사냥), Tension (0) | 2022.10.10 |
---|---|
아이유(I.U) 에 관한 기억, 비밀, 그리고 이것저것 (4) | 2022.10.08 |
뮤지션 - 더클래식 김광진(3) - 솔로 2집 MY LOVE MY LIFE - 진심 (1) | 2022.08.22 |
부활 - 새, 벽 (그리고 김태원) (1) | 2022.07.31 |
뮤지션 - 더클래식 김광진(2) (1) | 2022.07.19 |